1. 영화 <검사외전>
새만금 간척사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극동개발은 시위 현장에 용역을 투입하여 폭력시위를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다쳤습니다. 검사 재욱은 다혈질입니다. 그의 수사 방식은 거칠기로 유명합니다. 그는 철새개발과 연루된 정치인들을 수사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차장검사 우종길은 그에게 경찰 폭행 피의자 이진석을 다른 검사에게 넘기라고 지시합니다. 재욱은 명령을 무시하고 이진석을 직접 신문합니다. 신문 과정에서 이진석은 사망하게 됩니다. 재욱은 살인죄로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감옥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도중 뉴스를 통해 우종길이 극동개발과 손 잡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우종길이 정치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넣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욱은 재심청구를 요청하였지만 교도소장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기꾼 치원이 교도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치원은 극동개발 폭력시위 당시 용역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그는 tv에서 철새가 나오자 그때 배웠던 철새에 대한 지식을 읊습니다. 그것을 들은 재욱은 이진석의 진술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진석이 철새에 대해 읊었던 지식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로 치원에게 철새 얘기에 대해 물어봅니다. 재욱은 치원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감옥에서 나가게 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치원은 재욱의 도움으로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출소 후 치원은 같이 현장에 투입되었던 환경단체 직원들을 찾아가 이진석이 원래 천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진술이 녹음된 파일로 재욱은 재심청구를 하게 됩니다. 우종길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다른 검사를 만나 재욱의 재심을 미룰 것을 설득하라고 지시합니다. 한편 치원은 검사로 위장해 서울지검 양민우 검사에게 접근합니다. 그는 양민우의 사무실로 찾아가 우종길을 재욱의 재심 증인으로 신청하는 서류에 사인을 합니다. 치원은 양검사에게 자신의 신분을 들키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 재판을 성공시키면 양검사가 업적을 쌓는 것이라며며 설득합니다. 치원에게 넘어간 양검사는 재욱의 재심을 돕기로 합니다. 우종길은 교도소의 한 재소자를 매수해 재욱이 재판에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재욱은 재판장에 등장합니다. 그는 홀로 재판장에 나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합니다.
2. 연기장인 배우들의 총출동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로 기억됩니다. 검사외전하면 떠오르는게 강동원의 선거유세장면일 것입니다. 당시 많은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많은 예능에서 패러디하기도 했습니다. 능청스러운 강동원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 황정민의 연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도소 안에서의 그 억울함과 분노에 찬 눈빛은 정말 몰입감이 저절로 생기게 합니다. 그와 상대했던 차장검사 우종길역은 배우 이성민 씨가 맡았습니다. 이성민 씨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극동개발 사장과 손을 잡는 비리 검사였습니다. 탐욕적이고 강압적인 우종길을 정말 잘 연기해 주셨습니다.
3. 현실성 있는 듯 없는 이야기
정경유착은 초등학생도 알 만큼 현실성 있고 또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주제입니다. 그만큼 현실성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울 만큼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기에 현실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이 영화는 비리를 쫓는 검사가 살인죄로 몰려 복역하기에 이릅니다. 보통 현실에서는 이러한 검사들은 주로 좌천되기 마련입니다. 승진이 어렵게 된다거나 지방으로 발령받는 것은 정말 단골 뉴스입니다. 영화에서는 스타 검사가 되고 싶은 양민우 검사의 역할이 큽니다. 현실이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자신의 명성을 위해 검찰청장이었던 상관의 명령에 반할 검사가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검사의 모습은 사실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검사는 비현실적이게 느껴집니다. 많은 영화에서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많은 관객들이 현실과 다르지만 마음속으로 머릿속으로 원하는 검사의 모습이어서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