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간첩 영화의 대표 <은밀하게 위대하게>입니다. 원류환이자 동구를 연기한 김수현, 리해랑역의 박기웅, 리해진역의 김현우 세 배우 모두 북한 사투리뿐만 아니라 액션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영화입니다.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요원들과 그들이 느끼는 배신감을 다룬 영화이기도 합니다.
1.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5446부대 소속 원류환은 2년째 남파되어 간첩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달동네 바보 백수 '동구'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동네 슈퍼에서 한들에 2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는 16년 동안 우체부로 위장하여 간첩활동 중인 서상구도 있었습니다. 그는 정보통으로 동구와 접선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어느 날 2년 만에 북으로부터 어머니 사진을 전달받습니다. 슈퍼 배달을 하던 중에 동네에 새로 들어온 청년에 대해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새로운 요원이 남파되었음을 알고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 파견된 요원은 '리해랑'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닌 리해랑이 임무를 받고 수행한다는 사실에 궁금증을 갖고 그를 미행합니다. 리해랑의 임무는 락커가 되는 것이 임무였다고 말합니다. 한편 전향한 북한 간부가 5446 부대에 대한 정보를 국정원에 전달합니다. 그러던 중 서상구는 동구에게 북으로 올라오라는 지시가 있어 떠난다는 말을 전합니다. 알고 보니 그의 가족들이 중국으로 탈출하다 잡힌 것입니다.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북으로 올라가려 한 것입니다. 그때 국정원에 있던 북한 간부는 제거됩니다. 국정원은 이후 5446 전담팀을 구성하고 실체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동구의 동네에 새로운 요원이 남파됩니다. 그는 동구에게 훈련을 받은 리해진입니다. 어느 날 동구를 찾아와 그를 위협하며 경고의 말을 건네고 사라졌습니다. 그가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상구가 사라졌습니다. 동구가 리해진에게 서상구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이 서상구의 역할을 한 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동네에서 잘 적응하며 동네 사람들 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냅니다. 북에서는 남파된 간첩들을 모두 복귀시키고자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에 남파된 간첩들에게 자결하라는 명령이 전달됩니다. 남은 3명 동구, 해랑, 해진에게 북에서의 감시자가 붙었습니다. 동구는 원래의 모습인 원류환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북에서는 5446 간부가 직접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남은 부대원들을 직접 처리하기 위해셔였습니다. 그를 만난 류환은 조국이 자신의 어머니를 지켜주지 않았음을 알고 분노합니다. 격렬한 싸움 끝에 그는 마지막에 행복했던 남한 생활을 회상하며 눈을 감습니다.
2. 영화에 대한 감상
간첩 영화는 흔한 주제입니다. 남파된 간첩을 연기는 훈훈한 배우가 맡는 것도 정형화 되어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김수현을 비롯하여 박기웅, 김현우 모두 잘생긴 남자 배우입니다. 그들을 존재는 많은 간첩 영화중에서도 이 영화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이 영화는 단지 남파된 간첩과 그들의 임무를 다루는 영화는 또 아닙니다. 그들이 서울의 변두리 동네에서 녹아들고 살아가는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생활을 이어가며 그들은 동네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따뜻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사람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것입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그들은 동네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의 생활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동네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그들이 떠올린것은 따뜻했던 동네에서의 생활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접하고 느낀 것은 남파된 요원들이 동네에 동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간첩이라고 하면 정말 엘리트 요직에 공무를 수행하면서 남한의 정보를 빼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정말 이웃의 모습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간첩이 많았던 예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